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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필 '692일만의 승리' 감격...한화, 7-2 삼성 꺾고 3연패 탈출


1974년생 최영필(한화)이 잘 던졌고, 타선도 이를 뒷받침했다.

한화는 18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전에서 선발 최영필의 예상외 깜짝 호투와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화력의 힘으로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한화(26승 40패)는 지난 15일 대전 KIA전 이후 입은 3연패 내상에서 벗어나며 '꼴찌 탈출'을 위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33승 32패 1무)은 전일(17일) 사직 롯데전 12회 무승부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로 나선 노장 최영필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상대적으로 맞상대 크루세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불리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최영필은 삼성의 화력을 산발 처리하는 노련한 운용으로 팀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

물론 화력의 뒷받침도 있었다. 삼성이 2회말 조영훈의 우중간 솔로포(비거리 120m)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1사 1, 3루서 강동우의 투수 땅볼 때 재빨리 홈을 밟은 3루 주자 전현태의 발로 추격점을 올린 한화는 4회초 최진행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와 1사 1, 3루서 전현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진행의 홈인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6회초 2사 1, 2루서 송광민이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곧바로 전현태가 우월 스리런포(비거리 110m)를 쏘아올렸다. 한화가 단숨에 7-1까지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

삼성은 6회말 박석민의 좌월솔로포(비거리 120m)로 1점을 보탰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에 그쳐 추격이 여의치 않았다. 7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후반 양 팀의 방망이는 침묵했고, 승부는 그대로 한화의 안정적인 승리로 판가름났다.

한화 우완 최영필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5.1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피칭으로 감격적인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2008년 7월 26일 사직 롯데전(구원승) 이후 무려 692일만에 맛본 승리. 선발승은 2008년 7월 13일 대전 히어로즈(넥센)전 이후 705일만이다.

뒤를 이은 이동현(1이닝)-박정진(1.1이닝)-마일영(1.1이닝)도 삼성의 뒷심을 잘 막아내고 이변없이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1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송광민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회말 정원석과 교체된 전현태(2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도 4회초 도망가는 천금의 스리런포로 제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7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째(4승)를 떠안았다. 1군 첫 등판한 대졸신인 계투 임진우(2이닝)는 타선 불발로 패전처리 역할에 그쳤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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