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바라던 '더반의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유럽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네덜란드는 19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8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예선 1차전 덴마크전 승리(2-0)에 이어 2승째를 기록하면서 승점 6점을 챙겼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반면에 일본은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1-0)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스네이더르의 중거리 슛 한 방에 무너져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예선 마지막 3차전 상대로 역시 유럽의 강호 중 하나인 덴마크를 만나게 돼 16강행이 쉽지 않은 행보다.
일본은 예상대로 철저한 수비작전으로 나와 전반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네덜란드는 볼 점유율에서 70%에 가까운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일본의 집요한 수비에 골문을 열기가 여의치 않았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초반 찾아온 기회를 움켜쥐면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8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일본 진영 가운데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워낙 강해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했고, 만회골을 위한 일본의 총력전도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대로 네덜란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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