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이정수의 '천생 연분'이 잇따라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것도 승부에 가장 중요한 순간.
먼저, 지난 12일 그리스와 가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전반 초반 한국은 그리스 진영 코너 깃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골문 쪽으로 띄웠다.
이를 수비수 이정수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헤딩골로 대회 팀 첫 골이자 선제골로 이끌어냈다.
이 골로 한국은 그리스를 상대로 기를 꺾은 다음 후반 박지성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기분좋은 2-0 완승으로 이어졌다.
이어 '기성용 킥-이정수 골' 공식은 월드컵 16강 진출의 최고 분수령이 된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또 한번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기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이영표가 나이지리아 진영쪽으로 공을 몰고가다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다.
기성용은 나이지리아 골문 오른쪽으로 높이 공을 띄웠으며, 이를 이정수가 그리스전 경기처럼 다시 한번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정강이에 걸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을 이루는 만회골이자 한국의 대반격을 알리는 귀중한 골이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더반(남아공)=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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