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붉은 노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가수 이문세가 향후 앨범 발표와 관련, 음악 작업이 즐거워지면 그 때 내겠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콘서트 전회 매진에 대한 감격과 향후 앨범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붉은 노을' '옛사랑' '광화문연가' '조조할인'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한 이문세는 지난 2002년 발표한 14집 앨범 '빨간 내복'을 마지막으로 앨범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콘서트 앨범과 O.S.T 앨범에 참여했을 뿐이다.
이문세는 "사람들이 이문세의 새로운 음악에 대해서 더 이상 기대를 안한다. 예전에는 앨범이 나오면 닥달해서 열심히 하려는 명분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굳이 내 앨범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나 혼자 억지로 낼 순 없는 일 아닌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또 "이제는 다른 여론에 밀려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재미있을 시기가 되면 앨범 내겠다"고 말했다.
이문세의 한 측근은 "음악적 동반자였던 작곡가 故이영훈 선생님의 타계 후 많이 상심했다. 상업적인 것을 떠나 음악에 대해 진심으로 교감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이었다. 앨범 작업을 위해 다른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도 깊이 있게 교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문세는 다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앨범을 낸다면 라틴계 발라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이문세식 발라드는 슬픈 발라드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이제는 밝고 슬픈 노래를 하고 싶다. 겉은 뽀샤시하지만 속은 슬픈 그런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문세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24개 도시에서 48회 공연을 펼쳤다. '2009~10 붉은 노을' 전국 투어를 찾은 관객 수만 무려 9만9천5백명으로 전회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문세는 "처음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1만여명이 동원되는 공연을 겁없이 시작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에 많은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면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순풍에 돛단듯 9개월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문세는 "아직 내 나이가 많은 나이는 아니다. 한참 물 오른 나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무대 위에서 쓰러질 때까지 열심히 노래하겠다. '붉은 노을'의 함성을 다시 느끼고 싶다"며 공연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전국 투어를 마친 이문세는 해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문세는 오는 9월 22일 일본 오사카, 25일과 26일 도쿄에서 공연하며 10월 말 미국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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