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연패로 자존심 상한 SK, 김광현 카드로 '사자사냥'


SK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 카드를 빼들었다. 더 이상 삼성에게 당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광현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일 두산전 등판 이후 5일만이다. 등판 간격은 문제가 없지만 원래 로테이션상 등판 순서가 카도쿠라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에 싹쓸이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SK의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SK는 지난 6일, 7일 안방에서 삼성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6일에는 글로버를 내세웠지만, 타자들이 삼성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0-4로 무너졌다. 송은범을 앞세운 7일에는 박빙의 승부 속에 뒷심 싸움에서 밀려 6-9로 졌다. 최형우가 빠진 삼성 타선에서 채태인이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미쳤던' 결과다.

특히 이날 SK는 송은범 이후 정우람, 정대현, 이승호, 김선규, 박희수까지 계투 총력전까지 펼쳤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SK전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무려 1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SK와의 3연전을 앞두고 선동열 감독은 "1경기만 잡아내면 다행"이라고 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싹쓸이 승까지 넘볼 기세다.

SK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 나머지 7개 구단과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는 이번 2연패로 삼성에게만 올 시즌 상대전적 6승 8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엘지-롯데-KIA에게는 합계 27승 4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했고, 2위 두산에게마저 7승 5패로 앞서있는 SK가 그나마 힘든 승부를 펼치는 구단이 삼성이 된 셈이다.

카도쿠라는 5월 9일 삼성을 상대로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지만 김성근 감독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선발 6연승 및 삼성전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인 김광현에게 연패 탈출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

물론 급작스러운 등판은 아니다. 이틀 전 카도쿠라의 구위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한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에게 삼성전 등판을 귀띔했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할 줄은 몰랐기에 당시 김 감독의 선택은 현 상황에서 시기적절한 기용이 된 셈이다.

삼성 선발은 이우선이다. 속칭 '땜빵 선발'로 김광현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달 10일 SK전에 한 번 등판해 4.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도 있다. 당시 맞상대가 노히트노런을 노리다 막판 실패한 김광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우선으로서는 복수의 기회다.

'야신'과 'SUN'의 팽팽한 기세 대결이 올 시즌 프로야구의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연패로 자존심 상한 SK, 김광현 카드로 '사자사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