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16연패에 빠뜨렸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회말 터진 김동주의 선제 2점 홈런 등 장타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 속에 시즌 46승(1무32패)을 거두면서 위태롭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에, KIA는 연패 탈출의 간절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체가 이어진데다 두산의 타력을 막아내지 못한 끝에 충격의 16연패를 안았다. 시즌 47패(34승)째.
16연패는 역대 연패기록 공동 3위에 해당된다.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1985년 삼미의 18연패이며, 그 뒤를 1999년 쌍방울의 17연패, 2002년 롯데 16연패가 따르고 있다.
초반부터 흐름이 두산 쪽으로 흘렀다. 두산은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동주가 KIA 선발 서재응으로부터 선제 좌중월 '2점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3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KIA도 5회초 2사 1, 3루 상황서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1-3으로 추격했지만 두산의 재반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은 6회말 2사 1루 상황서 서재응의 폭투 때 1루 주자 손시헌이 2루까지 진루한 다음 양의지의 1타점 2루타, 이원석의 1타점 3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5-1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KIA는 1-3으로 추격한 5회초 공격 때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믿었던 최희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이밖에도 공격 기회 때마다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9회초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하면서 선발로서 기본 임무를 완수하고 시즌 8승(5패)을 따냈다.
KIA 서재응도 역투를 펼쳤지만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한 끝에 팀 연패를 끊지 못하고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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