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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만나 주춤주춤'...삼성전 앞둔 두산의 속앓이


두산은 LG만 만나면 묘하게도 상황이 꼬인다.

두산은 지난 9일과 10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서 내리 패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최악이다.

9일에는 중심 타선의 맹활약에도 믿었던 철벽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초반부터 지면 괜찮은데, 다 쏟아붓고 역전패 당하면 감독으로서 속이 쓰리다"고 패배 유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두산은 7회초까지 7-3으로 리드했지만 7, 8회말 고창성과 정재훈이 무너져 대거 6실점, 7-9로 고배를 마셨다.

10일에는 줄창 두들겨맞다가 패했다. 선발 임태훈(2이닝 6실점)이 시작부터 난타를 당했고, 지난 7일(잠실 KIA전) 우천취소로 등판을 건너뛴 홍상삼(2이닝 5실점)이 긴급 투입됐지만 그 역시 버텨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이종욱이 1회초 주루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러 2주 이상 휴식을 취해야하는 악재도 겹쳤다.

이래저래 이번 LG전 2패로 두산은 잃은 것이 많다. 철벽계투진과 임태훈, 홍상삼의 동반 부진, 이종욱의 부상 등 선수단 요소요소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2패할 동안 목동서 삼성이 '꾸역꾸역' 넥센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자존심이었던 2위 자리마저 내줬다. 현재 삼성(48승 35패 1무)은 반게임차로 앞서며 두산(46승 34패 1무)을 3위로 주저앉혔다.

지난 시즌 두산은 6승 13패로 LG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역시 두산의 유일한 1무가 LG와의 첫 3연전 첫 경기서 나오는 등 두산은 잠실라이벌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다른 팀과의 경기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후반 실점이 LG에게만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상대 전적도 이제는 7승 6패 1무로 사실상 동률이 됐다.

11일 두산은 '용병에이스' 히메네스를 선발예고 했고, LG는 '토종에이스' 봉중근으로 맞불을 지핀다. 그야말로 양 팀의 '에이스 대격돌'이다.

히메네스를 내고도 무너지면, 3위로 밀려난 두산의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다음주 삼성-롯데와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특히 2위 경쟁팀인 삼성전을 앞둔 상황서 기세전환은 매우 중요하다.

LG의 발목잡기에 이래저래 두산이 쉽지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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