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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100이닝, 평균자책점 3점대가 목표"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벌써부터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단 3경기만에 삼성팬의 로망을 되살려냈다. 바로 좌완 강속구 투수 차우찬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들어 차우찬은 연이은 호투로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삼성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수 년간 볼넷 남발로 답답한 투구를 펼쳐 선 감독의 한숨만 불러왔던 그가 갑자기 물오른 피칭으로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KIA전 불펜투입 외에 최근 선발등판한 3경기서 차우찬의 피칭내용은 놀라운 정도다.

지난달 27일 넥센전서 6.2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심상찮은 기세를 과시한 그는 6일 SK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맹투를 펼쳤다. 이어 지난 11일 넥센전에서는 7.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선발 3경기 연속 맹투로 그는 2번의 선발승(넥센전에서는 1-1 동점에서 강판)을 챙겼다. 특히 총 21이닝 동안 사사구 수가 6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연이은 호투로 놀라움을 안긴 차우찬. 그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월요일(12일) 일정이 없어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음은 차우찬과의 일문일답>

-쉬고 있는데, 전화를 걸어서 미안하다. 아무래도 요즘 호투에 대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요즘 여기저기서 연락 많이 받지 않는가?

"아, 괜찮습니다. 밥 먹고 있었어요. 아무한테도 연락이 없는데요.(웃음)"

-요즘 들어 너무 잘 던지고 있다. 사실 한 경기 잘 던지고, 다음에 바로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3경기 연속 호투다.

"던지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아직은 저도 조금 불안합니다."

-사사구 수도 줄어들었고, 제구가 좋아졌다. 분명 달라진 점이 있을텐데?

"아무래도 투구폼이 일정해진 것이 크죠. 그 덕에 직구 구위와 함께 볼끝도 좋아졌어요. 또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제구가 잘돼 타자와 승부하기가 편해지더라구요."

-그럼 그 동안은 투구폼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말인지?

"네, 그랬어요. 위기에 몰리다보니 투구폼이 매번 달라지곤 했거든요. 일정하지 않았어요."

-투구폼이 일정하게 된 이유는?

"올해초 2군에 내려갔을 때도 공이 좋지 않았어요. 제구력도 당연히 엉망이었죠. 그래서 2군에서 양일환 코치님하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노력했어요. 상하체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 하체 단련과 함께 중심을 잡는 훈련을 했죠. 지금은 하체가 안정된 상황서 상체가 따라나오게 됐어요. 밸런스가 잘 맞으니 투구폼도 안바뀌게 됐어요."

-11일 넥센전서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올 줄은 몰랐다.

"저도 솔직히 몰랐어요. 우리팀은 불펜이 좋아서 5회까지만 버텨주면 되는데... 사실 (삼성 선발투수는) 어느 정도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저도 6회까지 던지고 바뀌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때 (더 던질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계속 던지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투구수만 조절하면 길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돌아보니 8회를 모두 마무리짓지 못한 게 아쉽네요."

-연이은 활약으로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졌다.

"알고 있어요. 자신감도 생기긴 했지만 이젠 한 번 잘하고 또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더 커지네요. 꾸준히 잘해야되는데..."

-올해 개인 목표도 수정해야겠다.

"사실 올초에는 선발로 시작한 게 아니라서 목표가 80이닝 소화에 평균자책점 3점대 유지였거던요. 이제는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갔으니 최소 100이닝 소화에 평균자책점 3점대 유지로 바꿨어요. 또 작년에 6승(9패) 했으니 올해는 그보다는 많은 승수를 챙기고 싶어요. 지금 자책점(2.06)은 낮지만, 한 번 왕창 맞으면 급격히 올라가잖아요. 무엇보다 꾸준히 잘 던지고 싶어요."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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