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입대하는 배우 김남길을 보기 위해 모인 국내외 수백명의 팬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15일 김남길이 입소하는 충남 논산훈련소에는 그의 입대를 배웅하려는 국내 팬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팬 등 300여명과 수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부대 앞에 '지금으로부터 1051200분 기다릴게요', '우리들 마음속에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2년 후에 보여 줄게요' 등의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김남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오후 1시께 김남길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김남길의 이름을 연호했다.
짧게 자른 머리로 등장한 김남길은 "갑작스럽게 입대하게 돼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남길은 이어 "서른 살에 입대라 젊은 친구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열심히 할 예정이다. 현재의 입대의 아쉬움보다는 출발할 수 있는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제대 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팬들은 '집 밥 해놓고 기다릴게', '남길 오빠 잘 다녀오세요. 사랑해요' 등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김남길의 입대를 아쉬워했다.
김남길은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김남길의 갑작스러운 입대로 그가 주연을 맡았던 SBS 드라마 '나쁜남자'는 20부에서 3부가 줄어든 17부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남길의 소속사는 지난 12일 군입대 소식을 알리며 "소식을 접하는 드라마시청자 및 팬들에게는 섭섭하고 갑작스러우실 것이며, 조금 늦게 전해드리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미 예상하고 준비했던 일이라 놀랍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지난 13일까지 SBS 드라마 '나쁜 남자'의 마지막 촬영을 가졌으며, 입대 하루 전인 14일은 가족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학교1', '굳세어라 금순아', '제 5공화국', '내 이름은 김삼순', '굿바이 솔로', '선덕여왕' 등의 드라마와 '하류인생', '강철중: 공공의 적', '미인도', '폭풍전야'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비담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선덕여왕'이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방송되면서 신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조이뉴스24 논산(충남)=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