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FA컵 4강으로 올려놓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하나은행 FA컵' 8강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작렬시킨 김은중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10분 성남의 김성환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곧이어 제주의 구자철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하는 등 두 팀은 승리를 위해 서로를 노렸다.
균형은 전반 20분 깨졌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구자철의 크로스를 김은중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5분 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제주 홍정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성남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몰리나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성남은 다시 동점을 향해 달렸다. 전반 29분 김철호의 오른발 슈팅, 31분 송호영의 오른발 슈팅, 44분 김철호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성남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성남은 두터운 제주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후반 초반, 달아나려는 제주와 쫓아가려는 성남이 다시 한 번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패스 미스 등을 저지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이 되자 제주는 1점을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섰고 성남은 1골을 넣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송호영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 31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송호영의 슈팅, 38분 몰리나의 왼발 슈팅 등 성남은 매섭게 몰아붙였고 제주는 온 몸으로 성남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경기 종반까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성남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그리고 후반 44분 김은중이 성남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결국 제주가 2-0으로 성남을 따돌리고 FA컵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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