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광주광역시와 연고 계약이 종료되는 상무의 새 연고지로 충청북도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2013년 프로축구 참가를 목표로 도민구단 창단 작업을 진행중인 충청북도가 실사 도중 상무 축구단에 대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준하 사무총장이 20일 청주를 방문해 유치 제안 설명회를 할 것이다"라면서도 "충북 외에도 수도권의 몇 도시가 상무 유치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말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연맹은 충북에서 상무를 유치할 경우 3년 내 연고 구단 창단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003년 상무와 연고지 계약을 맺었던 광주시의 경우 '5년 내 프로팀 창단'이라는 단서에 가입비 10억원, 축구발전기금 30억원을 프로연맹에 납부하며 K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8년 준비 부족으로 프로팀 창단 유예를 요청했고 프로연맹은 2년의 준비기간을 제시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올 12월 광주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앞두고 있다.
충북의 경우 2013년 K리그 참가를 위해 도민주 공모, 후원금 모금 등으로 150억원의 창단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프로연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K리그의 승강제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무의 존속은 필요한 상황이다. 새 구단 창단을 노리고 있는 충북에 상무 운영을 통해 장, 단점을 찾은 뒤 K리그에 뛰어들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건비 등은 크게 들지 않는다. 40~50억원 정도만 마련이 된다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꼭 충북이 아니더라도 프로팀 창단을 목표로 하는 도시들이 상무를 활용하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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