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SK와 '천적관계'서 탈출하며 4강 청사진을 밝혔다.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사도스키의 6.2이닝 3실점 호투와 3회초 이대호-가르시아의 5득점 합작 등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위 롯데(53승 53패 3무)는 1위 SK(67승 39패)와의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3연승, 4강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SK전 3연승은 지난 2009년 7월 14일~19일까지 4연승(사직 2승, 문학 2승)을 기록한 후 396일만이며, 3연전 싹쓸이승은 2008년 5월 23일~25일 문학 3연승 이후 816일만이다. 시즌 상대전적도 5승 10패가 됐다.
반면, 선두 수성에 갈 길 바쁜 SK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 후 올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SK의 몫. SK는 1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정근우가 곧바로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를 만들자 박정권이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에게는 홍성흔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워줄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있었다. 롯데는 3회초 2사 만루 기회서 이대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곧바로 가르시아의 우월 스리런포(비거리 120m, 시즌 25호)가 터져나와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돌아온 3회말 박정권과 이호준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격이 여의치 않았다.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이 정대현을 상대로 우월솔로포(비거리 110m, 시즌 9호)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2이닝(105구) 동안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시즌 9승째(7패)를 챙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강영식도 후반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SK의 뒷심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이대호의 활약이 빛났다. 시즌 114타점이 된 이대호는 타점 부문마저 홍성흔(113타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서며 타격 7관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공동 1위였던 최다안타 부문도 홍성흔(147안타)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이대호는 득점(85득점) 부문에서도 2위로 1위인 홍성흔(86득점)을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
가르시아(1안타(스리런포) 3타점)는 7월 22일 한화전 2홈런 후 출장 18경기만에 홈런을 맛봤고, 손아섭(2안타(1홈런) 1타점)은 2경기 연속 홈런일지를 썼다.
반면 SK 선발 엄정욱은 2.2이닝(54구) 3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으로 조기강판, 시즌 3패째(3승)를 떠안았다.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1실점), 전병두, 정대현(1실점), 이승호, 윤희상까지 투입하며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K 타선은 9회까지 9안타를 쳤으나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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