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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7년만에 '40홈런'을 장외로...통산 13번째 '40홈런'


마침내 롯데 이대호의 시즌 40호 홈런이 터졌다.

이대호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엄청나게 큰 비거리 145m 짜리 장외 좌월 솔로홈런(시즌 40호)을 터뜨렸다.

7년만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나온 '시즌 40홈런'이자 통산 13번째(선수로는 10번째)다.

또한 사직구장 장외 홈런은 역대 2번째. 2007년 4월 21일 현대전에서 역시 이대호가 최초로 장외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이대호가 터뜨린 시즌 40호 홈런은 지난 2003년 이후 끊어진 '한 시즌 40홈런' 시대가 7년만에 돌아왔음을 알린 '한 방'이 됐다.

가장 최근에 한 시즌 4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지난 2003년. 삼성에서 활약하던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당시 56홈런이라는 아시아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 전 해인 2002년에도 이승엽은 47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40홈런 이상을 쳐내는 거포의 계보는 끊어졌다.

한국 프로야구에 '40홈런' 시대를 처음 연 것은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현 한화 코치)으로 지난 1992년 41개의 홈런을 쳐냈다.(126경기 체제)

1991년부터 1998년까지 8년 동안 이어져온 126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40홈런' 이상 쳐낸 선수는 장종훈 외에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뛰었던 타이론 우즈가 있다. 우즈는 1998년 42개의 홈런으로 38개를 쳤던 이승엽을 누르고 그 해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어 132경기 체제로 운영됐던 1999년에는 '40홈런' 타자가 다수 나왔다.

이승엽이 54개의 홈런으로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로마이어(한화) 45개, 샌더스(해태)와 스미스(삼성)가 각각 40개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처럼 팀당 133경기 체제로 운영됐던 지난 2000년~2004년에도 '40홈런' 타자가 탄생했다. 2000년에는 박경완(당시 현대)이 4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으며, 2002년에는 이승엽 47개(1위), 심정수(현대) 46개, 페르난데스(SK) 45개 등 3명의 '40홈런' 타자가 나왔다.

이어 2003년에도 이승엽이 56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것을 비롯해 심정수가 53개를 때려내 '40홈런'을 넘어 '50홈런' 이상이 2명이나 나왔다.

그 뒤로 맥이 끊어졌던 '40홈런' 시대가 이대호로 인해 7년만에 다시 재현됐다. 이대호는 이제 또 다른 목표인 '시즌 50홈런'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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