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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본 이대호, 50홈런-3할6푼도 가능


프로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롯데). 앞에서 홍성흔이 버티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이제는 무색할 정도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두산전마저 5타석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4-4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홍성흔의 부상 공백에도 이대호는 흔들림없이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고, 시즌 내내 보여줬던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대호는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일 두산전서 1홈런마저 보태면서 2003년 이승엽 이후 7년만의 40홈런 고지까지 밟는 등 후반기에도 그의 '거포 본능'은 달리진 게 없다.

21일 활약으로 이대호는 득점과 출루율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이대호는 타율 1위(3할6푼5리), 홈런 1위(40개), 타점 1위(118타점), 득점 1위(88득점), 최다안타 1위(152개), 출루율 1위(4할3푼8리), 장타율 1위(6할7푼9리)까지 도루 부문을 제외하고 타격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이대호의 세상'이다.

아직까지 잔여경기가 남아있어 이대호의 타격성적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수렴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수치가 떨어지더라도 '내부 경쟁자' 홍성흔이 시즌 아웃임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출루율과 타율 부문을 제외하고는 선두권 유지 가능성이 높다.

현재 롯데(55승 53패 3무)는 111경기를 치른 상태다. 잔여경기는 22경기. 108경기(417타수)에 출전한 이대호가 올 시즌 부상없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그의 최종성적은 무시무시해진다. 출전경기수를 대입해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이대호는 남은 경기서 최소 8홈런, 31안타 이상 추가할 수 있다는 해답이 나온다.

만약 막판 불 타올라 몰아치기로 기세를 올리면 50홈런 및 최종 3할6푼대 타율 유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것이다.(1경기 4타수로 계산할 경우, 505타수 183안타가 된다)

올 시즌 1할7푼6리(12경기 51타수 9안타 1홈런)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SK전도 이제 4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3할1푼3리(17경기 64타수 20안타 7홈런)로 그 다음 부진(?)했던 넥센전도 2경기 뿐이다.(이대호는 나머지 팀들에게 3할대 후반~4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과연 이대호는 2010 시즌 어떤 성적표를 거머쥐게 될까. 50홈런-타율 3할6푼대 수치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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