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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여우누이뎐', 반전의 반전…비극적 결말 '호평'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어린 초옥만 살아 남은채 비극적인 결말을 맺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KBS 2TV 납량특집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하 구미호) 마지막회는 12.9%를 기록하며 '구미호'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렸다.

◆ 구미호 마니아 탄생…서스펜스에 멜로 덧입혀

평균 시청률 10%대를 웃돌며 '구미호 마니아'를 낳았던 '구미호'는 극초반 '구미호 모녀와 이들을 쫓는 사람들 간의 추격전'이라는 기존 구미호 시리즈를 잇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매회 치밀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거듭되며 극의 긴장감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전혀 다른 구미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았다.

과거 방영된 구미호 이야기가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의 모습과 권선징악의 교훈에 중심을 둔데 반해 이번 '구미호'는 기본 설화를 기초로 '서스펜스 멜로'의 옷을 입혔다.

특히 구미호 모녀를 물심양면 도와주던 윤두수(장현성 분)가 딸 초옥(서신애 분)의 병을 고치기위해 구산댁의 딸 연이(김유정 분)를 벼랑 끝으로 내몰며 인간이 가진 악의 본성을 드러내면서 극은 점점 흥미를 더해갔다. 때문에 공포와 긴장감, 그리고 시청자의 정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 한은정 '가장 슬픈 구미호', 서신애 열연 시청자 '호평

배우들의 열연 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인간보다 더 애절한 모정으로 구미호 캐릭터의 역사를 새로 쓴 한은정은 '가장 슬픈 구미호'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구미호의 딸 연이와 양반의 딸 초옥역의 서신애의 열연은 이 드라마가 건진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또 인간 내면의 악의 본성을 드러낸 윤두수 역의 장현성과 삐뜷어진 모정의 정수를 선보인 양부인 역의 김정란 역시, 구미호 모녀를 철저하게 유린하며 맡은바 임수(?)를 잘 수행했다는 평이다.

이외에 '썩소 조현감'이란 별명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은 윤희석은 냉혹하고 야비한 고을 수령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눈길을 모았다. 또 구산댁을 향한 외로운 해바라기 사랑을 선보였던 신예 서준영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반전의 반전, 비극적인 결말

24일 '구미호' 마지막회에서는 윤두수(장현성 분)가 최후를 맞고 초옥을 키우던 구산댁 구미호(한은정 분)는 초옥의 손에 죽음을 맞으며 비극으로 결말을 맺었다.

구산댁이 구미호임을 알아챈 윤두수는 구산댁과의 대결에서 혼령으로 나타난 연이에게 치명상을 입은 뒤 구산댁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 이어 구산댁 역시 자신이 연이라고 속인 초옥에게 1년 뒤 칼에 찔린 채 죽음을 맞아야 했다.

마지막회 최고의 반전은 만신(천호진 분)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만신은 남자 구미호였던 것.

만신은 윤두수(장현성)의 간을 꺼내 먹는 모습을 구산댁에게 들켰다. 구산댁이 만신의 얼굴에 가루를 뿌리자 그는 정체를 드러내며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다. 결국 만신은 윤두수 일가를 이용해 인간의 간을 꺼내 먹는 구미호였다.

이어 남몰래 복수를 꿈꾸던 초옥은 1년뒤 구산댁을 칼로 찌르며 비극의 결말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구산댁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 "(초옥이) 연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네가 더 자라 좋은 배필을 만날 때까지만 함께 하고 싶었다"는 말로 다시금 반전의 반전을 선보였다.

특히 자식 연이에 대한 사랑이 끔찍했던 구산댁이 홀로 남은 초옥을 돌보고 싶어했다는 대목에서 안반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로인해 초옥 역시 피끓는 복구를 꿈꿨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어머니"를 외쳤다.

잔잔하지만 숱한 화제로 새로운 구미호 사극의 장을 열었던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끝이 났다.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은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앞으로 여름밤을 오싹하게 만들 '구미호' 시리즈의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다.

'구미호 여우누이뎐' 후속으로는 30일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된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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