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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쟁' 기성용, 변화만이 살 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셀틱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다소 한가해졌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만 소화하면 되는 다소 편한 일정으로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즉 선수 보강을 충실히 했던 셀틱 입장에서는 주전급 선수로만 돌려도 충분히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 됐다. 지난해 글래스고 라이벌인 레인저스에 뺏긴 리그 우승컵을 되찾아올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셀틱으로 이적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0)의 팀내 입지는 단단해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차두리는 대표팀에 소집돼 지난 7일 이란과의 A매치에 교체 출전하며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거칠면서도 힘이 있는 차두리에 대만족하며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차두리도 영어를 배워가며 셀틱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반면, 후배 기성용(21)의 처지는 난감하다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토니 모브레이 감독 체제에서는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그의 경질로 레넌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에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며 경기 감각이 무뎌졌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는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이란전 출전 후 지난 8일 출국길에 "지난 시즌부터 계속 이어져왔던 문제다.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팀 내 불안한 입지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못했다.

때문에 '절친'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은 기성용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한국 최고의 에이스"라는 말로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선배 차두리는 기성용에게 팀 컬러에 따른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기성용이 가진 장점과 팀이 원하는 부분을 잘 조화시켜야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즉 스스로 팀에 맞추면서 변신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뜻이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내야 하는 것이 기성용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가 됐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기성용은 오는 11일(한국시간) 하츠FC와의 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감독이 원하는 바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 만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성용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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