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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6승12패' 두산, 더욱 커진 준PO 불안감


두산이 또 무너졌다. 문제는 그 패배의 상대가 롯데라는 점이다. 올 시즌 유난히 두드러진 롯데전 약세를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한 점은 김경문 감독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두산은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에서 10-12로 패했다. 스코어상으로는 박빙의 승부처럼 보였지만 이미 3회초 타자일순하며 7실점, 승기를 내줘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후반 조금씩 추격하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초반 대량실점의 폭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선발로 김선우를 내세우고도 무너진 것이 뼈아프다. 김선우는 2.1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8실점하며 올 시즌 최소이닝 최다실점의 악몽을 경험했다. 최근 몸 구석구석 부상 여파로 불안감을 안기긴 했지만 이렇게 무너진 적은 없기에 사령탑으로서는 걱정이 크다.

특히 패배 상대가 또 '롯데'였다는 점에서 두산의 불안감은 증폭된다. 현재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는 '2'. 특히 12일 KIA가 SK에 패하고, 두산이 또 무너지면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사실상 준플레이프 맞수인 롯데를 상대로 보인 후반기 막판 부진은 기세 측면에서 결코 좋을 리가 없다.

올해 들어 두산은 롯데만 만나면 이상하게도 경기가 꼬였다. 잘 던지던 투수들은 롯데의 화력 앞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잦았고, 반대로 두산 타자들은 김수완, 이재곤 등 롯데 신예 투수들에게 공략당했다.

그 결과 시즌 상대전적도 무려 6승 12패로 큰 열세다. SK에게 8승 9패, 삼성에게 9승 10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나머지 팀들에게는 우세를 점한 두산임을 감안하면 롯데전 두드러진 열세는 이해가 안될 정도다.

김경문 감독은 8월말 2위 삼성의 상승세 유지에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용해왔다. 포커스는 물론 '롯데'였다. 하지만 지난 8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에 역전패했고, 전일(11일) 경기마저 무너졌다. 대 롯데전 연패로만 따지면 8월 5일 잠실 맞대결 이후 무려 6연패다.

롯데만 만나면 작아지는 두산. '가을잔치'가 다가올수록 김경문 감독의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이제 준플레이오프 시험무대는 12일 마지막 19차전 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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