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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10년 연속 200안타 대기록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10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24일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 올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하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지난해 9년 연속 200안타를 쳐내 윌리 킬러의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 열 시즌 동안 2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이치로 외에 피터 로즈가 유일하다. 하지만 연속 시즌으로 따지면 로즈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3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을 뿐이다.

전날까지 시즌 통산 198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치로는 1회 첫 타석에서는 토론토 선발 숀 힐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3회 좌익선상 2루타로 199호 안타를 뽑아낸 이치로는 5회에도 총알같은 중견수 앞 안타로 마침내 대기록을 세웠다.

시애틀 동료들과 토론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기록 수립을 축하했고 이치로는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여 환호에 답했다.

그렇지만 시애틀은 한 점도 뽑지 못해 호세 바티스타가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린 토론토에 0-1로 패했다.

전날까지 시즌 홈런 49개를 터뜨린 바티스타는 0-0으로 맞선 1회말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에르난데스는 8이닝 동안 2안타만 맞고 1실점하는 빼어난 피칭을 했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시즌 12승12패에 평균자책점 2.31.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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