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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시청률 4%대로 추락…이대로 주저 앉나?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부활이 좀처럼 쉽지 않다.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 '일밤'은 경쟁 프로그램의 고공행진으로 시청률이 큰 폭으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6일 방영된 '일밤'의 1부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은 4.0%, 2부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는 3.2%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뜨형'은 전주의 6.1%에서 2.1% 포인트 내렸으며 '오즐'은 5.7%에서 2.5% 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날 '뜨형'은 지하철 특집 2탄 '나홀로 집에'을 통해 납치된 박휘순을 찾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따뜻한 형제애를 엿보고자 했던 제작진의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싫은 티를 내는 얄팍한 형제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켰으며 지하철을 점령한 모습도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오즐'은 '시를 즐겨라'라는 미션을 통해 시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뜨거운 형제들'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반등 발판을 마련하며 부활을 노린 '일밤'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만 얻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경쟁 프로그램들의 강세도 '일밤'의 시청률 추락 날개를 달아줬다.

결과적으로 '일밤'은 시청률이 4%대로 폭락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꼴찌의 굴욕을 당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29.4%를 기록, 전주인 19일(25.2%)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화제리에 방송된 '남격 합창단'의 감동 피날레로 시청률이 큰 폭으로 오르며 일요일 예능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일밤'과 엎치락뒤치락 2위 경쟁을 펼치던 SBS '일요일이 좋다'도 '일밤'에 우위를 거뒀다. 이날 1부 '런닝맨'은 5.6%, 2부 '영웅호걸'은 7.6%를 각각 기록했다.

일요일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해피선데이'에 도전장을 냈던 '일밤'이 이대로 무너질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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