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故 김현식을 위한 헌정 앨범을 발표한다.
김현식이 떠난지 20년만이다. 김장훈은 'Letter to 김현식'(김현식에게 보내는 편지)'이라는 제목의 이번 헌정 앨범에서 김현식의 노래 11곡 전곡을 홀로 불렀다.
김장훈은 기념비적인 앨범을 만들기 위해 김현식의 노래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준비했다.
김장훈은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을 위해 지난 21일 체코 프라하로 출국했다.
김장훈 측은 "김장훈의 거친 샤우팅과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의 협연이 어우러져 고 김현식의 노래들을 재탄생시켰다.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추억만들기' 등 김현식의 명곡들이 체코필의 연주와 어우러져 울려퍼지는순간 김장훈은 20년 동안 숨겨왔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故 김현식의 사촌동생이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1990년 가을 김현식이 생을 마감한 다음해인 1991년 김장훈은 첫앨범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그 해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신드롬이 일어났고, 김현식의 동생인 김장훈에게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했다.
김장훈은 당시 형의 이름을 빌어 가수로 일어서기 싫다는 이유로 홀로서기를 고집하다 결국 '내사랑 내곁에'가 대상을 수상한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생방송 펑크라는 사고를 치며 7년간의 무명생활을 겪었다.
김장훈은 생방송 펑크의 여파로 방송가에서 퇴출 당한후 대학로에서 공연만을 고집하며 음악생활을 이어오다 데뷔 7년째인 1998년 '나와 같다면'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히트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김장훈은 이후 방송과 공연 등에서 자주 김현식의 노래들을 불렀고 '내사랑 내곁에'는 라이브 앨범에도 수록될만큼 그의 형을 노래해왔지만 김현식이 떠난 지 20년이 될때까지 어떤 형태의 추모공연이나 앨범에도 참여하지 않아 이번 앨범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장훈의 김현식 헌정앨범 'Letter to 김현식'은 김현식이 떠난 날인 11월1일 발매되며, 첫번째 싱글인'비처럼 음악처럼'은 10월2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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