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지상파 3사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 가운데 MBC 추석특집 '여배우의 집사'와 배우 이덕화가 20년 만에 MC로 나선 SBS '스토리쇼 부탁해요'가 정규편성 될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새롭게 기획된 파일럿으로 신선한 포맷과 인물의 조합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긴 여운과 함께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여배우의 집사',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다
MBC '여배우의 집사'는 여배우와 집사로 알콩달콩한 1박 2일을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1년 365일 내가 원하는 대로 나만을 위해 24시간 상주하는 꽃미남 해결사 '집사'들이 여배우를 보필하는 리얼 판타지다.
'여배우의 집사'에는 류시원과 현영, 윤세아, 하석진, 조여정, 정형돈, 비스트 윤두준, 지현우, 고준희, 서신애, 마르코 등이 출연했다.
지난 추석특집 방송에서 남자 집사들은 여배우들에게 "아가씨"란 호칭을 부르며 보필했다. 여배우들은 골든벨만 울리면 10초 안에 다가오는 집사들의 모습을 보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이는 하석진과 조여정. 하석진은 배우 데뷔 전부터 조여정의 팬으로 그녀의 담담 집사로 좋아 어쩔줄 몰라 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석진은 1박2일 동안 진행된 집사 활동 막바지에는 조여정에게 "방송이 끝난 뒤에도 저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 묘한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다음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시청률만 본다면 정규 편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배우의 집사'의 전국시청률 7.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다른 어떤 추석특집프로그램 보다 많은 기사와 화제를 낳았지만 10% 미만에 만족해야 했다.
◆'스토리쇼 부탁해요', 10대부터 50대까지 사로잡다
이덕화가 20년 만에 MC로 나선 SBS 추석특집 '스토리쇼 부탁해요'(이하 '부탁해요')는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와 10%(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무난한 시청률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리얼 버라이어티와 쇼를 통합한 형식이다. 이날 방송은 1부 '이덕화, 그리고 쇼', 2부 '다시 부활한 이덕화쇼 공연 실황'으로 총 2부로 나뉘어 120분간 진행됐다.
특히 보조 MC들의 조합이 눈에 띄었다. MC 이덕화 외에 가수 주현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아이유, 이수근, 신봉선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했다.
이야기에 있어서나 쇼에 있어도 동일했다. 아이유와 주현미는 '짜라짜짜'를 짧게 불렀으며 'Let me be there'을 듀엣하며 선후배간의 훈훈한 정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무대에 MC 이덕화는 "내가 원하던 무대가 바로 이런 것이다.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하며 흡족해 했다.
연출을 맡은 윤대중 PD는 "10대 아이돌 가수 아이유부터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50대 이덕화 씨까지 출연해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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