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패장 로이스터, "득점기회 못 살려...5차전 송승준 선발"

두산 베어스에 4-11로 대패한 롯데, 웃음을 잃었다.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9회초 두산이 정수빈의 '쐐기 3점포' 등으로 8점을 몰아내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2연패 뒤 2연승을 이뤄내면서 롯데와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롯데의 충격은 꽤 컸다.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롯데의 사령탑 로이스터 감독은 "너무나 많았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초반부터 점수 낼 수 있는 기회마다 다 놓쳤다. 아쉽다"고 몇 차례나 되뇌었다.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2승을 올리고 사직에 왔을 때도 1승이 더 필요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1승만 더 올리면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사직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못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모두 세탁하러 보냈기에 더 이상 입을 유니폼이 없다. 서울로 갈 경우 입을 유니폼이 없다고 당부했는데 부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빗대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롯데 선수단에 바라고 싶은 점으로 "타자들이 득점 기회에서 잘 쳐줘야 한다. 두산은 오늘 그렇게 해서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5차전 선발로는 "99% 송승준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