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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왈론드, 두산 철벽계투의 '기둥'이 되다!


왈론드(두산)가 또 한 번 맹투를 펼치면서 든든히 허리를 지켜냈다. 2010 두산의 가을야구서 왈론드는 그야말로 '보물단지'가 아닐 수 없다.

왈론드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2-4로 뒤진 4회초 1사 1루서 팀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2이닝 동안 단 2볼넷만 내주는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임무를 100% 완수했다. 몸쪽에 꽉 차게 꽂히는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7회초까지 책임지면서 포효했다.

비록 자신이 등판한 뒤 팀이 역전한 가운데 8회초 정재훈-고창성의 릴레이 2실점 부진투로 동점이 되는 바람에 구원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왈론드는 최고로 주가를 올리며 벤치와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두산은 선발로 나선 김선우가 1회초에만 4안타 3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2회초 역시 박석민에게 3루 베이스를 튕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초반에만 4실점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현승이 2회초 1사 2루서 곧바로 구원등판해야 할 정도로 김선우의 구위는 좋지 못했다.

와중에 역전 리드를 잡기 위해 분투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현승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번째로 계투등판한 좌완 용병 레스 왈론드다.

왈론드는 4회초 1사 1루서 좌타 최형우 타석 때 이현승의 뒤를 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왈론드는 조동찬의 도루 허용과 함께 최형우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채태인을 4-6-3 병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등판 직후에는 제구난조로 다소 흔들렸지만 일단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에는 냉정함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이후 5회초와 6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한 왈론드는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병살 처리하고 채태인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화력의 분투로 6-4 리드를 지키면서 7회초까지 왈론드가 막아내자 김경문 감독은 8회초 곧바로 정재훈, 고창성을 투입하며 경기 매조지에 나섰다. 다만 이들이 연이어 1실점씩 내줘 6-6 동점이 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이런 결과를 떠나 왈론드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3.2이닝이나 소화해낸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김선우가 일찍 무너진 관계로 김경문 감독은 불펜 운용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2이닝도 막아내지 못한 선발투수의 공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왈론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왈론드는 지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계투 등판해 3.2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홍상삼의 부진을 메워주며 팀의 6-5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이 경기 승리투수까지 된 왈론드의 호투로 두산은 2패 후 3연승 역전 드라마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셈이다.

주전 마무리 이용찬의 합류 무산과 '홀드왕' 정재훈의 부진으로 철벽계투진이 와해된 가운데 왈론드의 존재는 김경문 감독에게 가뭄 속의 단비나 다름없다. 왈론드는 2010 두산의 가을야구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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