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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권혁-차우찬, KS에서 명예회복 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음에도 고개를 떨군 두 명의 투수가 있다. 바로 권혁과 차우찬이다. 둘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투구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가게 한 빌미를 제공했다.

부진했던 두 투수지만 한국시리즈를 맞는 삼성 마운드에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권혁은 유일한 좌완 계투 요원이고, 차우찬은 선발로서 한두 경기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 두 투수의 부활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혁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는데 그쳤다. 그 사이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27.00에 이른다. 마운드 위에서 제구가 안되는 등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선동열 감독으로서도 권혁의 투입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후반, SK 좌타라인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권혁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권혁은 페넌트레이스에서 SK의 대표적 좌타자들인 김재현(2타수 무안타), 박정권(2타수 무안타), 박재상(2타수 무안타)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조동화((2타수 1안타)에게 내준 안타가 SK 좌타자들에게 허용한 유일한 안타다.

차우찬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6.2이닝 동안 10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1차전과 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초반 대량실점하며 경기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다.

그런 차우찬의 역할도 여전히 크다. 삼성에 선발로 나설 만한 투수는 배영수와 장원삼, 레딩 그리고 차우찬 정도다. 1차전 선발로 레딩이 예고된 가운데 차우찬은 2차전이나 3차전 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페넌트레이스 SK전 성적도 차우찬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차우찬은 SK전 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1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30.1이닝을 던지는 동안 4실점만 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던 것이다. 리그 최강팀인 SK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거둔 성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두 좌완투수 권혁과 차우찬. 그러나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높은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의 호투로 명예회복하기 위해 두 사자가 발톱을 벼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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