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의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 2'가 오늘(22일) 밤 8개월 여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마지막 결승 무대만을 남겨둔 '슈퍼스타K 2'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다시 살펴본다.
◆역대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16.152%
'슈퍼스타K 2'는 뜨거운 인기를 시청률로 증명했다. 1%만 기록해도 대박이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15%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거두며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슈퍼스타K 2'는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도 앞서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금까지 '슈퍼스타K 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준결승 무대의 시청률16.152%(TNmS 전국 케이블가구 기준). 과연 이번 결승 무대에서 20%를 넘는 꿈의 시청률을 거둘 수 있을까.
◆예능의 새 시대…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슈퍼스타K 2'의 인기에 MBC도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초 방송을 앞둔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 2'를 뛰어넘는 인기를 거둘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밖에도 SBS 플러스가 '파이널15(가제)'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케이블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지상파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원시장 열풍…아이돌 제치고 선두 획득
음원시장의 선두는 단연 강승윤이다.
톱(TOP)4에 올랐다가 아쉽게 탈락한 강승윤은 네번째 본선무대에서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리메이크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음원으로 출시된 강승윤 버전의 '본능적으로'는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사전 작사 미션에서 출연자들이 불러 방송 후 공개한 음원도 역시 인기였다. 이중 강승윤은 '당신께 쓰는 편지'로 엠넷닷컴 순위 4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슈퍼스타K 2'가 낳은 유행어…제 점수는요, '쳐밀도'
'슈퍼스타K 2'의 최고 인기 유행어는 단연 '제 점수는요'다.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냉철한 심사평을 내리고 나서 점수를 주기 직전 어김없이 던지는 말이다. 이승철, 엄정화, 윤종신 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던지는 이 말은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며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냈다.
존 박의 '쳐밀도' 역시 '슈퍼스타K 2'의 대표적 인기어다. 슈퍼위크 당시 2AM의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른 존 박이 한국어가 서툴러 "아무리 나를 밀쳐도"를 "아무리 나를 쳐밀도"로 잘못 부른데서 시작된 말이다. 최근 열린 팬미팅에서 한 팬이 직접 만든 칼 모양의 '쳐밀도'를 존 박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엄정화의 "잘 봤습니다"도 '슈퍼스타K 2'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어였다. MC를 맡은 김성주가 아슬아슬한 결과 발표 순간에 어김없이 내뱉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도 '슈퍼스타K 2'의 대표 유행어다.
◆끝없는 이변의 연속…김보경, 장재인, 김지수 탈락
김보경은 예선에서 엄정화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화제가 됐다. 본선 진출자를 뽑는 자리에서 김보경은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김그림과 맞붙어 아쉽게 탈락했다. 김보경의 탈락은 김그림이 보인 이기적인 행동과 대조되며 팬들의 더 큰 아쉬움을 샀다. 결국 김보경은 지난 준결승 무대에서 켈리 클락슨의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를 부르며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신데렐라'로 인터넷 검색어를 장악한 김지수의 탈락 역시 충격적이었다. 김지수는 슈퍼위크때부터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강력 우승 후보'로 꼽혀왔으나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준결승 무대에서 벌어진 장재인의 탈락은 가장 큰 논란을 빚은 '슈퍼스타K 2' 사상 최고의 이변이었다. 예선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은 장재인은 본선에서도 심사위원의 극찬과 인터넷 사전 투표 '4주 1위' 등 인기를 독식하며 우승에 가장 가까운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이변을 만들어내며 도전을 멈췄다.
◆노래 다시 듣기 열풍…세월이 가면, 본능적으로
본선 진출자들이 선배들의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훌륭히 소화해내며 '명곡 다시 듣기' 열풍을 불러 왔다. 본선 무대를 통해 방송된 노래들은 방송 후도 계속 검색어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음원 사이트에서도 '슈퍼스타K 2'의 본선 미션곡들은 순위가 급상승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강승윤이 본선 네번째 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방송 직후부터 회자되며 음원사이트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보람이 부른 '세월이 가면', 존박이 부른 '잠도 오지 않는 밤에', 허각 '하늘을 달리다'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인을 스타로…현승희, 힙통령 장문복
장문복, 현승희 등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슈퍼스타K 2'를 통해 눈 깜짝할 순간에 스타가 됐다.
지역 예선에서 가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속사포랩을 선보이며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받은 참가자 장문복은 준결승 무대에서 열린 슈퍼시상식에서 '크레이지 보이스' 상을 수상하고, 속사포랩의 원조 아웃사이더와 한무대를 꾸미는 영광을 누렸다.
심사위원 박진영이 인정한 천재 10대 소녀 현승희, 미성을 가진 김재성 등도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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