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2'의 행보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잰걸음이다. 방송이 끝난 후 본선에 진출한 11명의 참가자들은 분초를 다퉈가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부터 케이블 프로그램, 각종 CF까지 두루 섭렵하며 미디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CF까지…이미 연예인?
미디어 노출로 따지면 '슈퍼스타K 2'의 TOP11은 이미 연예인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슈퍼스타K 2 플레이어', '슈퍼스타K 2, 기적이 되다' 등 특집 프로그램으로 '슈퍼스타K 2'가 방송되던 금요일 밤 시간 엠넷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은 자사의 프로그램인 '비틀즈코드', '엠카운트다운'과 계열 방송사인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등에 홍보차 출연해 감춰진 사생활과 프로그램 뒷이야기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SBS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 FM', '박소현의 러브게임'과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하며 이미 지상파 데뷔도 마친 상황.
광고계의 러브콜도 넘쳐나고 있다. 존박-강승윤은 각각 등산복, 화장품, 국제전화 광고로 CF 모델로 데뷔했고, 허각-존박-장재인-강승윤 TOP4 역시 국내 한 전자회사의 스마트폰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되며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나친 이미지 소비…장밋빛 미래? 혹은 먹구름?
이러한 '슈퍼스타K 2' 참가자들의 지나친 미디어 노출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미 '슈퍼스타K 2'를 통해서도 참가자들의 사생활 등 인생 스토리는 많이 공개돼왔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끊임없는 과도한 노출로 이들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소비되고 있다. 장밋빛 미래를 위한 행보가 이들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도 있는 것이다.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슈퍼스타K 2' 참가자들을 원하는 목소리는 가요계는 물론 방송계 전반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러브콜에 '슈퍼스타K 2'의 참가자들이 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들이 아직은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반인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탄탄한 미래를 생각해야 할 준비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기에만 영합해 지나친 미디어 노출을 강행하는 것은 이들의 미래에 자칫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는 근시안적인 태도가 될 수도 있다.
우승자 허각을 비롯해 TOP11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음원 돌풍을 일으키며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진정성이 있고 또 새롭다. 전자음과 후크송으로 점철된 기존 가요계가 보여주지 못한 날 것의 맛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하면 된다'는 기적을 보여준 '슈퍼스타K 2'의 절절한 감동과 진정성이 빛바래지 않도록 이들의 지나친 이미지 소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할 때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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