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의 얼굴이 모처럼 환해졌다.
10일 오후 광저우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연습구장 사용 문제를 비롯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조 감독이다.
하지만 하루 뒤인 11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지면서 점차 고민도 사라지는 분위기.
한국보다 따뜻한 광저우의 날씨가 야구 경기 하기에는 적합하다는 것과 에이스 류현진의 컨디션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이 조 감독의 표정이 밝아진 가장 큰 이유다.
조범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날씨가 바뀌었고,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마친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조 감독은 "오늘 류현진이 불펜투구를 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던졌다. (내가 봐도) 좋은 것 같다. 실전에서는 자기 공을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불펜 투수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조 감독은 "윤석민의 구위가 가장 좋다. 그렇지만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봉중근, 정대현, 안지만 등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전력분석위원들에 따르면 일본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대만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대만이든 일본이든 어느팀을 만나든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책은 '승리'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취재진과 잠시 대화를 나눈 조범현 감독은 직접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팅 케이지 안에서 선수들의 공을 받으면서 타자들 타격도 체크하는 등 분주한 현지 첫 훈련시간을 보냈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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