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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콜드게임 난무, 실력차 너무 큰 AG 야구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콜드게임으로 끝나는 싱거운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한 나라는 총 8개국. 그 중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야구 변방국이다. 상위 4개국과는 실력차이가 현격하다.

A, B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예선에서 A조는 개최국 중국을 포함해 일본과 태국, 몽골로 편성됐고 B조는 한국과 대만, 홍콩, 파키스탄으로 이뤄졌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조별 상위 2팀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15일까지 열린 총 9경기 중 콜드게임이 6차례나 나왔다. 한국과 대만(6-1 한국 승), 파키스탄과 홍콩(5-3 파키스탄 승), 일본과 중국(3-0 일본 승)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몽골은 태국에게 무려 0-25로 패했다. 이러다보니 경기에 재미와 긴장감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가장 긴박했던 경기는 파키스탄이 홍콩에 5-3으로 역전승한 경기였다. 일부 팬들은 수준 낮은 야구라고 대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약팀들의 대패가 아주 의미 없는 일은 아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선진 야구를 직접 접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이번 대회 경험이 자국 야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시아야구연맹도 야구 변방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몽골에 25-0 승리를 거둔 태국은 최근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 참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경기 하루 전에 부랴부랴 도착해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하고 '동네북'이 됐던 처량한 모습이 이번 대회 몽골 야구와 비슷하다. 몽골은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기차를 타고 48시간에 걸쳐 이동해 광저우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 월드컵 출전의 아픈 기억을 안은 한국 축구는 이후 발전하기 시작해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언젠가 태국이나 몽골이 한국 야구를 위협할지도 모를 일이다.

준결승부터는 강팀들끼리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전통의 강팀인 한국, 일본, 대만에 최근 급성장한 중국이 가세한 준결승은 볼 만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위 4개팀은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를 겨루면 되고, 하위 4개팀은 이번 대회의 소중한 경험을 안고 야구 발전의 꽃을 피우면 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광저우=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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