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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도핑 따위로 박태환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17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자신의 주종목이 아님에도 또 금메달을 따냈다. 200m, 400m에 이은 3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국민들은 열광하고 환호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은 쓰라렸다.

이유는 박태환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최국 중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영 강국 중국이 홈 텃세를 이용해 어떤 꼼수를 부려서라도 박태환의 질주를 막아보려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핑테스트다. 박태환은 광저우로 와서 무려 4번이나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도핑테스트를 피해갈 수 없다. 메달리스트라면 더욱더 강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하지만 눈에 띄게 박태환에게만 집중된다는 것이 문제다.

박태환은 광저우로 도착해 짐을 풀기도 전에 도핑테스트를 받아야만 했다. 그리고 계영의 경우 무작위로 정한 한 선수가 도핑테스트를 받는데 한국 대표팀에서는 어김없이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의 주인공으로 당첨됐다. 도핑테스트는 훈련과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피를 뽑기 위한 주사바늘 통증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함께 감당해야만 한다.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 상황이다. 분명 박태환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꼼수라는 것이 눈에 보이나 이런 의도를 증명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이유로, 중국 선수들의 윗자리에 버티고 있다는 이유로 박태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100m 결승이 끝난 후 박태환은 "어제 도핑테스트를 했는데 피를 뽑았다. 지금까지 네 번 정도 받은 것 같다. 왼쪽 팔뚝에 경련이 있었고 아팠다. 연습 때는 팔뚝이 아팠다. 그래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볼 코치가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니 다시 아팠다"며 잦은 도핑테스트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런 꼼수를 보란 듯이 비웃어주고 있다. 도핑테스트 따위로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실력으로, 금메달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박태환은 벌써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 우승 후보였던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가뿐히 넘고서 해낸 일이다.

이제 결론이 나왔다. 도핑테스트로 박태환을 괴롭힐 수는 있겠지만 박태환의 실력과, 경쟁력, 집중력을 막을 수 없다. 꼼수로 실력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 박태환에 대한 집중 도핑테스트를 그만 할 때가 온 것 같다. 소용 없는 일을 계속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이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광저우=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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