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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배드민턴 혼복 이효정-신백철, 환상의 금빛 스매싱


짧은 기간 맞춘 호흡이었지만 환상적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21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체육관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 나선 이효정(29, 삼성전기)-신백철(21, 한국체대) 조가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 조를 세트스코어 2-0(21-19 21-1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 조가 동메달에 머무르는 등 노 골드 위기에 몰렸었다. 다행히 이날 이효정-신백철 조의 금메달 수확으로 나름대로 소득을 얻고 귀국하게 됐다. 혼복은 애초 금메달 예상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1세트는 정신없이 셔틀콕이 오간 가운데 이효정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신백철의 강 스매싱이 버무려져 한국이 이긴 경기였다. 초반 상대의 실수 등으로 3-0으로 앞서던 이-신 조는 장난의 드라이브로 애를 먹었지만 잘 버텼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던 양 팀은 19-19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신백철의 푸시와 이효정의 스매싱이 성공한데 이어 상대가 친 셔틀콕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는 행운까지 따라 21-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기싸움의 연속이었다. 상대의 범실로 연속 4득점을 해내는가 했더니 어느새 중국이 4득점을 해내며 따라왔다. 네트를 두고 스매싱과 헤어핀이 쉼없이 오갔고 중국 관중은 일방적으로 장-자오 조를 응원했다.

행운은 이-신 조에게 따랐다. 7-6에서 이효정의 헤어핀이 네트에 걸리는 듯했지만 그대로 상대 진영에 떨어지며 인이 됐다. 이어 장난이 시도한 하이클리어가 선 밖으로 나가고 이효정의 강 스매싱이 통하는 등 한국이 잇따라 득점해 12-7로 벌어졌다.

이후 주도권을 잃은 장-자오 조는 헤어핀이 네트에 걸리는 등 실수를 범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이-신 조는 드롭샷, 헤어핀, 스매싱 등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은 다 내놓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마침내 21-14로 2세트도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효정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이용대(22, 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춰 인도네시아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 조를 2-0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혼복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무려 12년 만이었다.

이용대의 부상 여파로 이번에는 파트너를 신백철로 바꿔 출전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신백철 역시 이용대의 남자복식 파트너로 꾸준히 실력을 키워온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큰 일을 해냈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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