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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없었지만 '클래스' 입증한 메시의 '2도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는 바르셀로나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라이벌을 상대로 무려 5골이나 폭발시켰다. 다비드 비야가 2골을 넣었고, 사비, 페드로, 제프렌이 각각 1골씩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은 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대승을 거뒀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속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메시의 골이 없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가 5골 잔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대결은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대결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 팬들은 바르셀로나의 승리와 함께 메시가 리그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가기를 바랐다. 13골인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침묵하며 여전히 득점 2위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메시의 침묵. 그래도 바르셀로나 팬들은 웃을 수 있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골은 없었지만 메시의 클래스를 입증할 만한 환상적인 '2도움'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본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두드릴 수 있었던 계기는 전반 6분 메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서부터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공세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바르셀로나는 폭풍처럼 5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등극한 비야. 두 골 모두 메시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메시의 패스로 비야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고, 자신 있는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야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1초만 빨랐다면 오프사이드에 걸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메시는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며 비야에 패스를 했다. 패스 타이밍, 속도, 정확도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패스였다. 패스를 받은 비야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3분 메시의 패스는 더욱 환상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이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들의 조직력을 한 방에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번에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비야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메시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리고 호날두를 압도하며 NO.1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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