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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모두 내 탓이라 마음먹자"...롯데 납회식으로 일정 마무리


롯데가 2010년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병수 대표와 신임 양승호 감독, 전 프런트 직원과 선수단은 한 자리에 모여 내년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선수단을 포함한 롯데 자이언츠 전 직원 13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경남 통영으로 떠나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납회식을 치렀다.

첫 날에는 낚시 및 족구, 볼링 대회를 비롯해 저녁 회식까지 모두가 어울려 한바탕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각종 '대회'에는 푸짐한 부상까지 마련해 참가자들의 의욕까지 고취시키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롯데의 전통행사인 1박2일 납회식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사라졌지만, 소통을 중요시하는 양승호 신임 감독의 뜻에 따라 부활했다. 선수들 및 프런트는 양 감독의 뜻에 따라 허물없이 술 한 잔을 나누면서 2010년의 마지막 공식 행사를 마쳤다.

이튿날인 1일 오전에는 정식 납회식 행사가 열렸다. 전일 열린 대회의 시상도 함께 진행됐고, 선수들 및 프런트는 각 종목 우승자에게 질투의 눈길을 보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낚시 종목 대어상(30만원 상품권)은 20.9cm 도다리를 낚아올린 임경완이 차지했고, 탁구와 볼링은 조별로 우승팀을 가렸다. 시즌 우수상(상금 100만원)은 팀내 최다승 송승준, 재기상(30만원 상품권)은 김사율이 받았고, 선수 공로상(30만원 상품권)은 전준우와 이재곤이 수상했다.

경영관리팀 김영열 사원, 운영팀 엄정대 계장, 마케팅팀 김경민 계장도 프런트 공로상(30만원 상품권)을 받았다.

특히 이대호는 구단 MVP로 뽑혀 타격 7관왕(각 부문 300만원)과 시상금(300만원 상품권)으로 무려 2천400만원을 받아 주위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납회식에서 양승호 감독은 "팬들에게 아름답게 보이도록 열심히 뛰어달라, 서로 믿고 아껴주고, 모두 '내 탓이오'라고 마음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더 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인사를 건넸다.

장병수 대표이사는 "창단 이후 3년 연속 가을야구는 처음이다. 이대호 및 많은 선수들이 신기록을 많이 세웠다"며 "올해는 투수 내야수 할 것 없이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이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올해 이룩한 업적을 내년에도 더 좋게 달성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1박2일간의 납회식 행사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하고 내년 1월 10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조이뉴스24 통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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