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신임 감독이 선수들과 '하나'가 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은 끈다. 분명 2011년 롯데는 '소통' 측면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는 구단이 될 듯하다.
롯데는 지난 1일 통영 납회식을 끝으로 2010년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제 선수단은 내년 1월 10일부터 힘차게 2011 시즌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납회 행사 자리서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독이 아니라 '형님'으로 다가갔다. 선수들에게 술 한 잔 격의없이 건네면서 '잘 해보자'고 독려했고, 농담까지 섞어가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 역시 예의를 지키면서도 그런 양 감독의 태도가 싫지 않은 듯 웃으며 '감독님!'을 외쳤다.
양 감독은 2011년 롯데를 대화와 소통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선수들을 힘으로 장악해 일사분란하게 만드는 것보다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강도높은 훈련과 치열한 경쟁구도는 프로로서 당연히 극복해야 할 부분.
이런 양승호 감독의 스타일에 롯데 선수들은 거부감없이 녹아들고 있다. 자칫 기강이 무너지거나 해이해질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새주장 홍성흔이 사령탑의 '온화함'을 느슨함으로 흐르지 않게 만들 참이다.
양 감독은 납회식 자리에서 지나가는 선수들마다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을 걸었다. 선수들은 양 감독의 형님같은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2011 시즌 양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은 롯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