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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웨이룬-카도쿠라-글로버, SK 용병 3파전


SK 와이번스가 대만인 투수 판웨이룬(28, 퉁이 라이온즈) 영입에 나섰다.

SK는 지난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대만야구협회에 판웨이룬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SK는 대만야구협회로부터 판웨이룬의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조만간 실무자를 대만으로 파견해 영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는 곧 기존 용병 카도쿠라와 글로버 중 한 명이 SK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판웨이룬이 SK 유니폼을 입을지 확실치 않지만 만약 계약에 성공한다면 어쩔 수 없이 한 명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판웨이룬은 182cm 98kg 다부진 체격의 우완 투수로 대만리그 통산 100승56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으로 8년간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추신수와 박경완에게 적시타를 맞고 2이닝 2실점한 뒤 강판되기도 했다.

SK는 판웨이룬이 입단한다면 글로버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시즌 중 합류해 올 시즌까지 꾸준한 성적을 올렸던 카도쿠라와는 달리 글로버는 부상으로 올 시즌 제몫을 하지 못했다. 6승8패 5.66의 평균자책점이 고작이다.

그러나 글로버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대만 슝디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클럽 챕피언십' 1차전에도 선발로 등판(2이닝 1실점)하는 등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14승7패 3.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카도쿠라에 비한다면 재계약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당초 SK는 카도쿠라와 글로버 두 선수 모두와 재계약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판웨이룬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겼다. SK는 일단 판웨이룬과의 협상을 통해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봉을 포함한 금전적인 부분과 기존 카도쿠라 글로버의 몸상태와 거취를 종합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SK가 만약 판웨이룬을 영입하게 된다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대만인 외국인 선수가 탄생한다. 한국 선수가 대만리그에 진출했던 사례는 있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처음이다. 또 용병 2명을 모두 동양인으로 구성하는 것 역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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