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국내 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한국, 그리고 한화로 돌아올 뜻을 밝혔다.
박찬호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꿈나무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선정된 17명의 꿈나무 선수에게 장학증서 및 선물을 전달했다.
이 자리서 박찬호는 어린 선수들 17명에게 모두 질문을 시키는 등 열정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선수 개개인의 가족 및 관계자들의 사진요청까지 모두 응하면서 무려 2시간 넘게 공식행사를 소화했다.
모든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후 새 둥지를 찾고 있는 현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1개 구단이 더 연락을 해와 5개 구단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각 구단마다) 첫번째 두번째 영입 대상 선수와 먼저 만나본 후에야 내 차례가 오지 않겠느냐"며 "구체적인 조건까지 듣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찬호가 재계약이 쉽지 않음을 표현함에 따라 취재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 복귀로 옮겨갔고, '한화행을 생각하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이에 박찬호는 속에 있는 생각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그는 "꼭 한화만 가야하느냐?"고 웃으며 반문하더니 "언젠가는 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수 생활을) 정리할 때 가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서 활동하고 싶은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박찬호는 "물론 (메이저리그서) 오라는 팀이 없어 한국에서 1년을 뛴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라며 "많이 더 배우고 난 뒤 마지막 경험을 한국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메이저리그 은퇴' 후 고민해볼 문제임을 못박았다.
박찬호는 "타자들이 1루, 2루, 3루를 다돌아 마지막에 홈에 돌아오듯이 나도 다 돌고 난 뒤 마지막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며 "그때는 체력과 기량이 현재와는 다르겠지만 그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현재 박찬호는 5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이 있다는 뜻만 전달받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제시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빅리그에 대한 의욕은 식지 않은 상태다.
조이뉴스24 소공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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