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저녁, 인천 삼산체육관 앞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슈퍼스타K 2' 인천 콘서트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었다. '허각짱', '갓블레스존', '귀요미 강승윤'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든 어린 10대 여학생들부터 두 손을 꼭 잡은 60대 노년부부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두루 모인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직 식지않은 '슈퍼스타K 2'의 인기를 증명하듯 매서운 추위에 비까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삼삼오오 모인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꿈꾸는 청년들은 쑥쑥 자란다…11명의 '더 드리머즈(The Dreamers)'
'슈퍼스타K 2' 11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따로 또 같이, 솔로와 합동무대를 넘나들며 더욱 성장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슈퍼스타K 2'를 통해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열정이 남아있는 것일까. 무대에 선 11명의 멤버들의 무대는 더욱 뜨겁고 또 강렬했다.
칭찬을 먹고 춤추는 고래들처럼, 팬들의 사랑과 격려를 먹고 자란 11명의 꿈꾸는 청년들은 몰라보게 더 자라있었다. 특히 방송 초반에 탈락한 박보람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아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른 박보람은 10대답지 않은 풍부한 감성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존박, 허각, 김지수가 모인 '존각수'와 김그림, 이보람, 김소정이 모인 '딴따라'의 무대 역시 압권이었다. 존각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비켜줄게'로 연말에 맞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고, '딴따라'는 영화 물랑루즈의 OST, '레이디 마멀레이드(Lady Marmalade)'로 섹시하고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슈퍼위크까지 진출한 실력자, 션은 '슈퍼스타K 2' 인천 콘서트를 통해 첫 공식 데뷔무대를 가졌다. 자신의 데뷔곡 '바이바이(ByeBye)'를 부른 션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고향에서 펄펄 날다…'인천의 아들' 허각
허각은 '슈퍼스타K 2' 방송이나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존박과 강승윤의 인기가 부럽다고 공공연히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을 배출한 인천에서는 역시 '인천의 아들' 허각의 인기가 단연 선두였다.
박보람과 함께 포맨-이영현의 '추억에 살아'를 부른 허각은 다음곡 '하늘을 달리다'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노래 제목처럼 크레인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허각의 모습에 팬들의 함성소리는 더욱 커졌다. 열창하는 허각에게 '잘 생겼다', '멋있다'라는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역시 인천이 배출한 스타, 허각의 고향다웠다.
고향을 찾은 탓인지 허각의 무대는 더욱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데뷔곡 '언제나'를 부르는 허각이 후렴 부분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관객들은 손을 흔들며 허각의 노래를 다함께 불렀고, 허각은 연신 행복한 웃음을 참지 못하며 "내 곁에 있어주는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는 노래가사와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Show(쇼)'와 함께 '슈퍼스타K 2' 인천 콘서트는 끝을 향해 달려갔다.
"쇼! 끝은 없는거야.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난 주인공인거야.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라는 '쇼'의 가사가 11명이 달려온 그동안의 이야기와 겹쳐 보였다. 이제 완전히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11명의 꿈꾸는 청년들. '슈퍼스타K 2'의 인천 콘서트는 그렇게 끝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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