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프리카의 눈물'과 SBS '툰드라'가 각각 톱스타 현빈과 고현정을 내세워 불꽃튀는 다큐멘터리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BS는 내레이터로 성우를 밀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BC와 SBS는 인기 스타를 내레이터로 기용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 다큐멘터리에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고현정은 친근감 넘치는 내레이션으로, 현빈은 안방극장의 여심을 자극하며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자연 다큐멘터리 '아무르'와 '콩고'로 공중파 다큐멘터리 전쟁에 뛰어든 KBS는 동아시아 생명대탐사 '아무르'의 내레이션을 성우 정형석에게 맡겼다.
'아무르'의 이광록 PD는 "유명 내레이터 선택에 대한 유혹이 컸다. 유명 연예인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공영방송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성우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목소리를 통해 신선함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고 무엇보다 지적인 다큐의 내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선보일 '아무르'와 '콩고'는 촬영 기법과 전달 방식이 MBC, SBS와는 전혀 다르다"며 "자연을 멀리서 관조하는 느낌의 앵글을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총 5부작으로 제작된 '아무르' 제1탄 '깨어나는 신화'(Prologue)는 오는 19일 토요일 저녁 8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또 총 4부작의 '콩고' 1탄 '프롤로그-미지와의 조우'는 내년 1월 1일 토요일 오후 8시 KBS 1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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