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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이종석 "오스카와의 러브라인? 저도 두려워요" (인터뷰②)


'시크릿가든' 썬 역 이종석과의 생생토크

남자 배우로서 동성애 연기를 펼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신인이라면 더 그렇다.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연기로 하나하나 꺼내보이기는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 버거운 일을 이제 이종석이 해내려고 한다.

◆"오스카와의 러브라인, 저도 두려워요

'시크릿가든'의 촬영현장 공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현은 "앞으로 펼쳐질 썬과의 러브라인이 두렵다"고 말해 주위에 큰 웃음을 이끈 바 있다.

이종석에게 윤상현의 이야기를 전하자 '하하하'하고 터지는 웃음이 돌아온다.

"오스카와의 러브라인은 저도 두려워요(웃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죠, 부담도 되고. 아직 정확하게 썬이 동성애자다라고 나온 적이 없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오스카와의 관계가 많이 발전되면 좀 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고요.(웃음)"

윤상현과의 첫 만남부터 독설을 내뱉어야 하는 역이라 긴장이 많이 됐었다는 이종석이다. 바짝 긴장한 이종석에게 윤상현은 "더 싸가지 없게 하라"고 고쳐주기도 하고 "톤 잘 잡았어"라고 칭찬도 해주며 긴장을 풀어줬다고.

이종석은 "윤상현 선배님은 실제 성격이 오스카랑 똑같다"며 "싱크로율이 100%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종석은 본인이 생각하는 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어머니의 외도로 여자를 믿지 않는다'는 캐릭터 설명으로는 조금은 부족하다는 것이 이종석의 생각이다.

이종석은 "어머니 때문만이 아니라 사랑의 상처가 있어서 여자가 싫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썬은 원래 사람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 사람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스카와 러브라인이 이어진다면 매력이 있을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연기를 즐기는 사람 될래요"

이종석은 현재도 연기 연습에 열심히 몰두 중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개인 레슨도 받고 다른 연습생들과 함께 단체 연습에도 참가하며 연기 연습에 매진 중이라고.

올해 수능을 본 이종석은 대학 진학도 준비 중이다. 영화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희망이다. 이종석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앞으로 해나갈 연기에 대해 좀 더 배워보고 싶다는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있었다.

'시크릿가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오스카에게 내뱉었던 '바빠, 꺼져'라고. '꺼져'라는 대사를 '시크릿가든' 중 두 번 했는데, 처음이라 '꺼져'라는 말을 쉽게 뱉을 수가 없었다는 이종석이다.

"썬은 자기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굉장한 캐릭터"라고 설명한 이종석은 "썬은 사실 고독하지만 멋있는 역할"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가오는 연말, 2010년은 이종석에게 어떠한 해로 기억될까.

"아쉬웠던 점은 '검사 프린세스' 할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게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요. '검사 프린세스'에 출연했다고 하면 '언제 나왔어?'라고 물어보실 때가 있거든요.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고, 좀 더 잘할 걸 후회도 돼요. 그래도 올해 제대로 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기뻐요. 그게 가장 만족스러운 일이죠."

어린 시절 막연하기만 했던 연기자의 꿈을 스물 두살의 이종석은 끝내 이루고야 말았다. 한 때는 막연하게 '슈퍼스타'를 꿈꾸던 날들도 있었다. 이종석은 이제 '배우'라는 자신의 꿈을 튼튼하게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하나 상황에 맞게 차근차근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이종석. 연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종석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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