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딴따라' 복귀를 선언했다.
박진영은 지난 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0년 나쁜파티-The Dance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1만 명 규모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 박진영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박진영이 무대로 날아오는 공중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No Love No More', 'Kiss', '엘리베이터', '음음음' 등을 통해 아찔한 섹시 댄스를 선보였다.
'날 떠나지마' '너의 뒤에서' '청혼가' '니가 사는 그집' '난 여자가 있는데' '허니'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박진영은 1만여 관객과 하나가 됐다.
이날 박진영은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박진영은 콘서트 제목인 '댄서(dancer)'와 관련해 "댄서는 내가 가장 싫어했던 말이었다. 데뷔했던 16년 전 '춤을 너무 잘 춘다'는 말을 들었는데 별로 자랑스럽지 않았다. 내 스스로 칭찬을 못하겠고, 어떻게든 '춤을 잘 춘다'는 말을 안 듣도록 음악을 하고, 후배들을 키우다보니 15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어 "이제는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댄서, 딴따라로 돌아가려고 한다. 16년 전 춤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단순한 댄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 박진영은 춤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환갑이 될 때까지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영은 "2011년, 내년이면 서른아홉이다.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비타민과 영양제를 먹고, 스트레칭, 웨이트, 유산소 운동을 한다. 남들은 안 아프고 오래 살려고 하는데 난 1년이라도 더 춤추고 싶어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아무리 작곡가, 회사 사장도 좋다지만 역시 난 춤출 때가 가장 좋다. 춤추고 있는 나에게 환호하는 팬들을 보면 혈관이 부글부글 끓는다. 내겐 춤이 마약이다. 그래서 난 악착같이 몸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팬들을 향해 "늙어도 계속 (콘서트에) 와주라. 열 명만 와줘도 하겠다. 제 목표는 환갑 때도 제대로 공연하는 것이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진영은 관객들과 함께 '십년이 지나도'를 부르며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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