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이 웃음과 눈물, 기쁨과 감동이 함께하는 첫 콘서트를 선보였다.
2AM은 24일 밤 8시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 '세인트 어클락(Saint O'clock)'으로 3천여 팬들을 만났다.
이 날 2AM은 매서운 추위 속 감성을 자극하는 명품 발라드 곡들과 '예능돌'로서의 매력을 뽐내는 각종 패러디 무대, '댄스돌'로서의 강렬한 변신을 선언한 댄스곡 등 각양각색의 무대들로 저력을 과시했다.
공연 초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이젠 없다', '일단 돌아서지만', '아니라기에', '다시 사랑하기엔', '웃어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등 가슴을 울리는 발라드곡으로 2AM은 무대를 꽉 채웠다. "CD 삼킨 라이브, 명품 발라드 공연을 선보이겠다"던 2AM의 각오를 그대로 나타내는 무대였다.
이어 포미닛, 미스에이, 원더걸스의 곡들과 자신들이 솔로나 스페셜 유닛으로 활동한 '밥만 잘 먹더라', '잔소리' 등의 메들리가 이어졌다.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보사노바 느낌이 물씬 나는 무대는 2AM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조권-창민-슬옹-진운이 각각 준비한 솔로 무대는 공연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창민은 초콜릿 복근을 살짝 드러내며 '섹스밤(Sex Bomb)'을 불러 '명품 보컬'을 뽐냈고, 진운은 뮤즈의 '히스테리아(Hysteria)'로 락 보컬과 일렉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조권은 '깝권'답게 레이디가가의 '텔레폰(Telephone)'을 화려한 댄스로 소화했고, 슬옹은 니요의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nster)'를 부르며 상의를 벗어제치는 '짐승돌'의 매력을 과시했다.
패러디 무대인 애프터스쿨의 '뱅(Bang)'과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 무대는 콘서트의 흥을 돋웠다.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들은 2AM과 함께 뛰놀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의 신나는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마지막 곡 '이노래'를 앞둔 멤버들은 감동에 젖어 쉽게 말을 잇지 못해다. "첫 단독 콘서트다"라며 운을 뗀 슬옹은 눈물이 터져 목이 메 고개를 떨궜다. 슬옹은 "1위 했을 때도 안 울었는데 단독 콘서트 때 울게되서 좋다"며 감격을 전했다.
연습생 생활 7년, 가장 어렵게 데뷔의 기회를 잡은 조권은 "2008년 멤버들과 가장 소중한 팬들을 만났다"며 "사실 너무 바빠 제대로 콘서트 준비도 못한 것 같은데 감사하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진운은 "지금 흘리고 있는 눈물이 너무나 감사해서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창민은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군무와 중독성있는 후크송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다른 아이돌과 달리 조용히 발라드곡으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젖어들어간 2AM. 데뷔도 쉽지 않았던 2AM이 이제는 정상에 우뚝 서 한곡 한곡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가 더욱 달콤했다.
2AM은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