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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왕자'에 홀딱 반한 이치로, "꿈 속 대결 해봤다"


"기쁘다. 저런 야구 선수가 나왔다는 것이."

스즈키 이치로(38, 시애틀)가 2011시즌 니혼햄에 입단한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23)를 두고 한 말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6일 일본에서의 개인훈련을 공개한 이치로가 사이토 유키에 대해 한 코멘트를 전했다. 사이토는 곱상한 외모에 고등학교 시절 마운드 위에서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선수.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23)와 고시엔 대회 결승전에서 마운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치로는 "좋다. 좀처럼 그런 분위기를 갖기란 어려운 법"이라며 사이토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어 이치로는 "(주변의 뜨거운 관심 등) 그런 일로 동요하는 타입은 아니다"라며 사이토를 평가했다.

이치로는 다시 "스포츠 선수 중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특히 프로 세계에서는 없는 것 같다. 만들 수 있는 선수도 아니다. '완성품'의 느낌이 난다"라며 사이토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이치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다른 선수를 칭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스포츠호치'는 설명했다.

이치로는 "나 따위가 뭐라고 하면 불쾌하게 들리지만 (사이토라면) 그렇게 들리지 않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그런 의미로 나와는 극과 극이긴 하지만..."이라며 자신과 사이토의 차이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리고 "극과 극인 관계는 어딘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아직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이치로는 사이토와 '꿈 속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1~2년 전 시즌 중의 이야기다. 꿈에서 끝이 가느다란 방망이를 손에 쥔 이치로를 상대로 사이토가 160km의 강속구를 던졌다고.

이치로는 "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심리가 무엇일까 무척 신기하다"며 사이토와 꿈에서 만났던 것을 회상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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