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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뜀틀의 神 양학선, "런던올림픽? 당연히 금메달이죠!"


지난 13일 태릉선수촌내 오륜관에서는 2011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신년 하례식이 열렸다. 국가대표 선수들 속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양학선(19. 광주체고, 한국체대 입학예정)도 있었다. '체조' 팻말을 들고 맨 앞줄에 선 그는 누구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새 시즌에 대한 벅찬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가는 대회마다 도마 금메달을 죄다 따오는 게 올해 목표예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국제무대에서 겁없는 신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양학선은 한국 남자체조 유망주답게 2011 시즌 각오도 똑부러졌다.

작년 3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도마와 링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양학선은 7월 재팬컵 국제초청체조대회 단체전 도마에서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며 16.15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가능성을 알렸다. 이어 생애 첫 출전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도마 결선 4위에 올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마 1,2차 시기 모두 16.4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고교 21년 선배이자 한국 뜀틀의 제왕 여홍철 교수가 만든 '여2'(앞으로 돌면서 옆으로도 세바퀴 도는 기술)와 세 번을 비틀어 내리는 트리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둘 다 난이도 7.0이어서 마지막 착지만 정확하게 해낸다면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10년은 제게 군 면제 혜택을 얻게 해주었죠.(웃음) 후회도 있고 보람도 있고 반반이었던 거 같아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착지에서 실수해 점수를 까먹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아쉬워요. 아시안게임은 제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죠.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금메달 따야죠."

양학선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저만의 신기술을 만들어내야 하고 또 제게 거는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크죠. 그래도 나가는 대회에서 도마에서만큼은 꼭 우승을 놓치지 않을 겁니다."

올해 7월엔 경기도 고양시에서 국제초청체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8월엔 중국 선전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10월엔 런던올림픽 본선행이 걸려 있는 세계선수권 대회 등이 열린다. 양학선은 이 3개 대회 개인전 도마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형을 따라 심심해서(?) 체조를 시작했다는 양학선은 160cm, 51kg의 작은 체구지만 오히려 자신의 단점을 장점화할 수 있는 뜀틀에 매달렸다. 결국 순발력과 폭발적인 힘을 이용한 회전과 공중동작에서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키가 작아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젠 그런 거 없어요. 정한 목표가 있고 또 자신도 있으니까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죠."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하는 양학선은 목표가 확실하다. 10년 이상 '귀신처럼' 태릉선수촌에 붙어 있는 것부터 시작해 더 이상 추가되지 않을 만큼 연금 포인트도 꽉 채우고 싶어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도신(도마의 신)'으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다.

한겨울 이른 기상과 새벽운동으로 눈썹에 서리가 끼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양학선. 부서질 듯한 온몸의 한계를 매번 느끼면서도 금빛 공중제비를 완벽하게 완성시킬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 힘든 것쯤은 웃으면서 참을 수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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