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열기는 영하 17도의 매서운 한파도 녹였다.
15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는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가 열렸다. 머리 속까지 얼 것 같은 매서운 추위에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관객 2천여명이 콘서트 시작 전부터 입구를 가득 메웠다.
'시크릿가든' 콘서트의 포문은 허술하고 귀여운 김비서, 김성오가 맡았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그 회사'를 부르며 등장한 김성오는 MC를 맡아 무대에서 사장 김주원의 전화를 피하는 김비서로 변신하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잠시 후 무대에 등장한 윤상현과 현빈의 모습에 객석이 떠나갈 듯 요동쳤다. 두 사람의 등장과 함께 여기저기서 터지는 팬들의 환호는 드라마의 체감인기를 실감케했다.
2천여명의 팬들은 저마다 준비한 응원봉과 플래카드를 힘차게 흔들며 드라마로부터 무대로 뛰어나온 두 사람을 열렬히 반겼다. 윤상현은 드라마 OST '바라본다', '눈물자리'를 열창하며 한류스타 오스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빈과 윤상현은 "나라면 거품키스 못할 것", "내기에서 이기면 현빈의 잘생긴 코를 갖고 싶다" 등 솔직담백한 토크로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현빈은 최근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는 '시크릿가든' OST '그 남자'를 짧게 부르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선사했다.
특히 윤상현과 현빈은 각각 호피무늬와 반짝이 트레이닝복을 입으며 까도남스러운 면모를 과시했고, 이 날 두 사람이 직접 입은 트레이닝복은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한 벌씩 돌아갔다.
두 사람이 무대에서 퇴장한 후,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됐다. 베베미뇽의 '한 여자', BOIS의 '상처만', 포맨의 '이유', 미의 '히어 아이 엠(Here I Am)', 백지영의 '그 여자' 등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어우러지며 드라마의 감동을 무대로 옮겨왔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는 드라마 OST로 이루어진 콘서트라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 그러나 미숙한 진행과 관객 입장이 늦어지며 당초 기획된 무대보다 단축된 점, 지나친 드라마 영상 삽입 등으로 관객 몰입을 방해한 점 등 보완할 점도 눈에 띄었다.
한편 콘서트 주최사인 어치브디엔그룹 측은 "협의 후 2차 콘서트 진행 예정 중"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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