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 선물로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주장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십을 극찬하며 74번째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존재감과 리더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A매치 100경기에 나서는 박지성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싶다. 선물로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안겨주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 외에도 박지성이 경기 외적으로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 조 감독은 "팀을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왔지만 마지막까지 큰 일을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본전에 대해서는 승리를 자신하면서 기술이나 체력이 아닌 정신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보다 휴식일이 하루 적고 8강 이란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던 점을 강조하며 "체력적으로는 일본보다 지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체력 문제는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열정과 준비하는 과정이 좋아 경기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 상대팀을 지배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일본전에서도 지난 4경기처럼 하면 체력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서로 발전하며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조 감독은 "일본과 경기 운영 형태나 미드필드 운영을 세밀하게 하고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술이 비슷하다"라고 평가했다.
공격시 빠른 형태도 비슷하다고 평가한 조 감독에게 일본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묻자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오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조 감독은 "둘은 골을 많이 넣고 좋은 플레이를 한다"라며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데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희생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수의 경고 누적으로 고민이 깊은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해서는 "(플랫3로) 전환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이정수 대신 세 명의 중앙 수비요원이 있어서 누구라도 그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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