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41) 코치가 현역으로 복귀한다.
리그 MVP 5회, GS칼텍스의 리그 9연패와 92연승 신화의 주인공인 장윤희가 24일 한국배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격 준비를 끝냈다.
조혜정 감독의 뒤를 잇는 한국 여자 배구계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장윤희는 소속팀 GS칼텍스 서울KIXX의 전설적인 인물. 1988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단, 지난 2002년 은퇴한 장윤희는 이후에도 아마추어 팀 수원시청과 부천체육회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해와 경기 감각에도 별 무리가 없다.
장윤희 코치가 이번에 선수로 활약하게 됨으로써 현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여자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연장자라는 또 다른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
장윤희가 전격적으로 코트에 복귀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팀이 필요로 할 때 경험과 노련미를 살린다면 명가 재건을 노리는 팀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는 후배 선수들에게 교훈과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현역시절에도 작은 키(170cm)와 출산을 거치면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은퇴할 때까지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펼쳤고, 41세의 나이에도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에게 큰 자극과 함께 좋은 교훈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배구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왕년 명 스타의 복귀는 많은 배구팬들에게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구단 측은 장윤희의 복귀로 여자 배구의 흥행 및 서울 배구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년 만에 다시 소속팀 유니폼을 입게 된 장윤희는 "솔직히 몸 상태 등 모든 점에서 예전과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부담도 많이 되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까지 믿어주신 감독님께 무엇보다 감사드리고 싶다. 이제 코치가 아닌 맏언니로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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