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은퇴는) 아시안컵이 끝나고 다시 상의하겠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지만 조광래 감독은 희망을 찾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2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2-2로 연장전을 마친 뒤 승부차기까지 가 0-3으로 분패했다.
경기 뒤 조광래 감독은 아쉽지만 담담하게 소감을 풀어냈다. 특히 연장 전반 8분 내준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경기의 일부분인 만큼 승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한국의 정열적인 기질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1-2로 뒤지게 된 연장 전반 페널티킥 허용에 대해서는 "중계를 본 사람들은 정확히 알 것이다. 심판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다"라며 이해를 했지만 "주심이 아크 밖이라고 선언했는데 부심이 안쪽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판정 실수 때문에 아시아 축구 수준을 떨어트리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순으로 이어진 승부차기 순서에 대해서는 "연습을 해왔는데 선수들이 지쳐서 그런지 능력이 발휘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한 뒤 "최선을 다했고 연장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박지성, 이영표 등의 은퇴와 관련해서는 "아시안컵이 끝난 뒤 상의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좀 더 기술이 있고 축구에 이해력을 뛰어난 선수들을 국내에서 찾아 성장시키겠다"라고 세대교체 작업은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단시간에 팀 스타일을 빠른 패스 위주로 바꾸며 색다른 축구를 시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지켜보면서 놀랄 때가 많다"라고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조 감독은 "전체적인 수비 조직도 짧은 시간에 강해졌다. 더 빠른 공격 리듬을 가져가는 부분도 향상됐다"라고 대표팀 전력을 되짚어본 뒤 "상대의 측면 공격에 대한 대비가 조금은 아쉽다"라며 보완할 점도 제시했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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