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만시리즈 MVP' 출신 매그레인 영입

SK 와이번스가 대만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짐 매그레인(33, Jim Magrane)과 31일 총액 3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는 게리 글로버와 함께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구성했다.

미국 출신의 매그레인은 189cm, 94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우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SK에서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1997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2009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했고, 2010년 대만 슝디 엘리펀츠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것이 매그레인의 주요 경력이다.

특히 2010년 대만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6.2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피칭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작년 처음 열린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2차전에서는 슝디 엘리펀츠의 선발로 등판해 SK 강타선을 상대로 6.2이닝 6피안타로 4실점(2자책)을 기록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매그레인은 "한국의 강팀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팀의 네 번째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일본 고지 전지훈련 캠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일본인투수 가네무라 사토루에게는 영입 포기 의사를 전했다. 매그레인은 31일 오후 고지 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