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8, 오릭스)가 빠른 일본야구 적응을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박찬호가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첫번째 맞은 휴일인 4일에도 자율 훈련을 자청해 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캠프지 미야코지마의 시민구장 실내연습장에 나온 박찬호는 러닝으로 몸을 푼 뒤 개치볼을 실시하며 컨트롤을 가다듬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경력의 투수가 휴일에도 훈련에 나선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는데, 박찬호는 오히려 훈련 취재를 나온 일본 기자들에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박찬호는 "쉬는 날인데 왜 취재까지 나오셨느냐"고 일본 기자들에게 역으로 질문까지 해 베테랑다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또 "경기에 나가 상대를 틀어막는 것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얼마든지 컨트롤 가능하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휴일 훈련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휴일 자율훈련에는 박찬호 외에도 10명의 오릭스 선수들이 함께해 열의에 넘친 팀 분위기를 과시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T-오카다도 훈련에 나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지난해 정도로 연습해서는 안된다"며 홈런왕 수성의 굳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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