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멤버 수원, 시드니 원정에서 무승부

[이성필기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이 호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시드니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확보에 그친 수원은 오는 16일 상하이 선화와의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리게 됐다.

'레알' 수원이라 불리며 올 시즌 초호화 선수단을 구성한 수원은 최성국-이상호 투톱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미드필드에는 염기훈-이용래-오장은-박종진이, 플랫4 수비에 양상민-마토-황재원-오범석, 골키퍼로는 정성룡이 나섰다.

수원은 전반 7분 최성국이 이상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을 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위력적인 슈팅을 바탕으로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인 수원은 짧은 패스로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려는 시드니를 압박했다.

32분, 수원에 유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시드니 주장 맥플린이 볼 경합 과정에서 이상호의 허벅지를 밟고 지나갔다. 주심은 고의적이라 판단하며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총알' 이현진을 투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한 수원은 5분 양상민의 슈팅과 오장은의 시저스킥이 연이어 나왔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비 위주로 나선 시드니 공략이 쉽지 않자 수원은 16분 풀백 우승제를 투입해 측면을 허무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밀집 수비로 맞선 시드니는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33분에는 최성국 대신 중앙 수비수 곽희주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파격을 연출했다. 하지만 39분 마토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나며 더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고 수원은 원정에서 패하지 않은데 만족하며 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