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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미켈슨, '캐달릭 챔피언십' 1라운드 격돌


[김홍식기자] 첫 날부터 세게 붙는다.

세계 남자 골프 최대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11일부터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딩을 하게 된 것이다.

9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세계 랭킹 50위까지 총 69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1,2라운드 조 편성을 세계 랭킹대로 했다. 즉 1위부터 21위까지는 무조건 랭킹대로 세 명씩 라운딩을 하게 됐다.

따라서 1위 마틴 카이머, 2위 리 웨스트우드, 3위 루크 도날드가 함께 예선 라운드를 벌이고 5위인 우즈와 6위인 미켈슨이 4위 그램 맥도웰과 같은 조에 속한 것이다.

미켈슨과 우즈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 남자 골프계에서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였으며 한때는 서로가 서로를 싫어한다는 불화설도 나왔다.

팬들의 기호도 엇갈려 우즈를 좋아하는 팬들은 미켈슨을 싫어하고, 미켈슨을 좋아하는 팬들은 우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들이 예선 1라운드부터 동반 라운드를 한 건 2007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이 마지막. 당시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대로 조를 편성했다. 그 이전으로는 상금 순위대로 조를 짠 2002년 투어 챔피언십이 있다.

무작위로 조를 편성해 우즈와 미켈슨이 1라운드에서 맞붙은 건 1998년 니산오픈이 유일하다.

3,4라운드까지 포함해 이들이 동반 라운드를 벌인 건 모두 26번으로 라운딩 개별 전적은 11승11패4무로 똑같다.

한편 월드골프챔피언십 매치 플레이 8강에 이어 '혼다클래식' 준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 랭킹 29위 양용은은 제프 오버튼(53위), 제이슨 데이(39위)와 함께 예선 라운딩을 한다.

또 45위 최경주는 저스틴 로즈(28), 로버트 앨런비(26위)와 같은 조에 속했다. 19세의 노승열은 케빈 나와 함께 51세의 아버지 뻘인 피터 시니어와 함께 1,2라운드를 벌이게 돼 눈길을 모은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플로리다 도랄의 TPC 블루몬스터에서 벌어진다. 지난해에는 어니 엘스가 우승했다. 총상금 850만달러에 우승상금 140만달러.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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